하루종일 대화를 빠트렸지
예전엔 남부럽지 않았는데
그제 어제 오늘은 다 부럽지
고등학생 커플의 꽉 쥔 손이 부럽고
부럽게 쳐다봤을 때 경계는 두려워
싱그러운 왁자지껄함이 부럽고
그들과 나 사이의 경계는 두려워
아빠는 나한테 너무 멋 부린다고 했고
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을 부리곤 했어
어제 안 입었던 거를 입으려고 보니
날 본 사람이 없는거야 그래서 그냥 어제로 나왔어
나는 왜 살까
살기 싫은게 아니라 대답 안에
목적이 궁금해서 왜 살까라고
물어보니 다른 질문이 대답같아
feel alone
외롭다기보다 혼자일 것 같아 꽤 오래동안
혼자 떨어진 것 같아
주류에서일까 높은 곳에서일까
하루가 아쉬우면 잠자는 시간이 미뤄진다는데 뭐가 아쉬운 걸까
혼자 잘못 걸어가고 있는지 봐줄 사람이 없어졌어
예전에는 밑그림을 그려주면 북돋아주는 사람은 있었다고
그 정도까지를 원해 나도 나를 이끌긴 어려워
나를 북돋아줄 사람이 필요해
늘 똑같은 대함으로 대해줄 누군가를 원해
가끔은 부모같은 느낌
나랑 나란히 서서 찬바람이 멈춰 줄 따듯함을 나누자
너와 내가 멋져 안 멋지고 떠나서 보여줘 내가 나누자는 따듯함
feel alone
외롭다기보다 혼자일 것 같아 꽤 오래동안
민망할 것 같아서 전화기에 대고 말을 해봤어 말을 해봤어
잘 들어보면 나 혼자 말하고 대답이 없단 걸 넌 알 수가 있어